존경하는 종원 여러분
지난해에는 세월호 사건으로, 올해는 메르스라는 중동에서 유입된 호흡기 질환과 가뭄으로 인해 나라가 매우 어려운 때입니다. 그래서 우리모임도 당초 지난 6월13일에 할 예정이었습니다만, 1개월이 지난 오늘에야 개최하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오늘 낮 더위가 33℃까지 오른 무더운 날씨입니다만, 이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이렇게 우리 종친회 모임에 멀리 대구에서 참석해 주신 대종회장님 내외분과 대종회 재무국장님 내외분 우선 감사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또 우리 재경 종친회 원로 고문님들을 비롯한, 오늘 참석하신 종원 여러분들에게도 다시 한번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오늘 이 모임은 우리 재경성산여가들이 1년에 한번 전체가 모여 그간의 건강문제, 아이들 성장과정 등 우리가 살아온 이야기를 서로 정답게 나누며 화합하는 장이 되겠습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 우리 종원님들에게, 김구선생님의 좌우명으로 늘 말씀하셨던 음수사원(飮水思源)이란 말씀을 드릴까 합니다. 우리가 물을 마실 때 그 물이 어디서 왔는지 그 근원(根源)을 생각하자는 뜻으로 오늘의 내 자신이 존재(存在)하는 것은 스스로가 잘났기 때문이 아니라, 근본(根本) 뿌리가 있기 때문이라는 것을 기억(記憶) 하자는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가 편안한 집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살 수 있는 것 역시 근본을 찾아 올라가 보면 이 나라를 있게 만든 분들이 있었기 때문이듯이, 나 자신이 어디서 왔는지 오늘날 내 위치가 어떻게 확립된 것인지를 거슬러 가다 보면 나 자신이 어떤 자세로 살아가는 것이 바람직한 가를 깨달을 수 있다는 말입니다. 특히 요즘처럼 기본과 기준을 상실한 현실에서는 더욱 근본 뿌리를 생각하고 원리원칙을 지키는 일이 중요합니다.
존경하는 종원 여러분
이 음수사원이란 말을 생각해보면 우리는 결코 오늘의 나를 있게 해주신 우리의 조상님들과 또 우리 종친회를 잊어 버리거나 또는 무시하면서 내가 지금 잘났다고 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오늘 모처럼 무리 종원님들이 한자리에 모이셨으니 고문님들의 덕담과 또 우리가 이 세상을 어떻게 사는 것이 바람직한가 하는 길지 않은 특강이 있을 예정이니 잘 들으시고 생활에 보탬이 되시길 기대합니다. 또 회의가 끝난 후 준비된 음식을 마음껏 드시면서 많은 덕담, 우리 종친회 발전과 여러분 개개인의 발전을 위한 이야기를 나누어 주시기 바랍니다.
오늘 건강 등 부득이한 사정으로 이 자리에 참석하진 못했으나 마음으로 우리 종친회 발전을 위하여 애써주신 종원님들에게도 신의 가호가 있기를 기원합니다.
종원 여러분, 감사합니다.
2015. 7. 10
재경성산여씨종친회장 여 환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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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차 정기총회 회장님 인사말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