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한배달 우리 차문화원이 서울시의 협조 하에 전통문화의 소중함을 널리 알리기
위함 목적으로 금년부터 시작하여 매달 대표적 전통 문화를 소개해 왔는데 이번 8월에는
여씨 문중의 향약과 관련된 전통을 대표적 행사로 선정하였다. 성산여씨 종가(종손 여문환)의
전통음식과 풍속을 소개하는 이 문화 행사는 관광명소인 남산골 한옥마을 윤택영 재실에서
8월 20일부터 이틀간 문중 어른들과 관심 있는 인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조촐하면서도 짜임새
있게 진행되었다. 당일 월회당 여상곤 검지, 대종회 여현동 회장, 대구지역 여수동 종친회장,
서울지역 여홍동 종친회장 그리고 여일균 고문,여우균 고문, 여균회 고문,여재근 고문,여정동
고문,여환기 고문,여무근 고문, 여석동 명예회장을 비롯한 여형동 부회장, 여환귀 부회장과
여러 운영위원외 100여명이 넘는 인사들이 참여하여 뜨거운 행사 열기를 반영하였다.
행사장에는 성산여씨 종가의 전통 음식인 닭뼈전과 성주참외를 재료로 한 참외장아지를 포함
한 몇 가지 음식들, 종부 도이현씨의 수묵화, 그리고 문중의 향약과 양노소 내용의 서책들이
함께 전시 되었다. 이날 행사의 핵심은 여씨향약에 대한 소개였다. 여씨향약은 900년 전 중국
북송시대 람전고을 여씨 문중에서 시작되어 우리나라 고려말기에 전래되었고 본격적으로 수촌리
여씨 마을에 뿌리내리게 한 이는 조선 중종 1516년 왕자 복성군의 사부로 계셨던 원정공 여희림 선생이시다.
원정공 여희림 선생은 벼슬을 그만두고 고향으로 돌아오셔서 향약을 가르칠 강원인 월회당을 창건하시
고 향약을 가르치면서 후손들이 예의 바르게 살아가길 바라셨다. 선생이 세상을 떠나신 후 500
여년 동안 후손들은 매월 한번씩 월회당에 모여 노인들을 공경해왔고 당 회의에서 효자효부를
포상하고 불효자들에겐 벌을 내리기도 하면서 생활규범을 향약과 같이 실천하며 이어왔다고 한다
대표적인 풍습으로, 월회당에 양로소를 설치하여 복날에 고깃국을 끓여 어른들을대접하는 복달움
행사와 섣달 그믐날 동네 어른들이 월회당에 모여 함께 묵은해를 보내는 설 새는 풍습이 있다.
이번 행사를 지켜보면서 세대간 갈등이 많아지는 현대 사회에서 여씨 향약과 같이 노인을 공경
하고 서로를 배려하는 과거 전통을 돌아보는 중요한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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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의 소중함을 일깨운 성산여씨문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