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정실록 1528년 11월 16일자 실록에 기록된 내용입니다
대간이 합사(合司)하여 아뢰기를,
“여희림(呂希臨)의 죄를 의금부가 다만 장 일백(杖一百) 도 삼년(徒三年)으로 조율하였는데, 상께서 또 도형(徒刑)을 면제하고 장형(杖刑)은 속(贖)하라고 명하시어 공감(功減)하기에 이르렀습니다. 대저 당초에 상께서 복성군(福城君)을 외방(外方)에 내보내신 것은 위로 종사(宗社)의 대계(大計)를 위하고 아래로 골육을 보전하려고 위아래의 계책을 두루 헤아려 부자(父子)·동생(同生)·노복(奴僕) 외에는 드나들지 말게 하신 것입니다. 그런데 이제 여희림은 3∼4일정(日程)15090) 이나 되는 곳에 있으면서 사사로이 왕래하여 상언을 만들어 주었으니, 그 중한 법을 고려하지 않고 이렇게 한 까닭은 반드시 그 뜻이 있을 것입니다. 그 뜻을 성취한다면 종사에 크게 관계되는 일이 있고 골육이 마침내 보전하지 못하는 것이 다 여희림에게서 말미암을 것이니, 이것을 생각하면 어찌 심상한 죄로 조율할 수 있겠습니까? 의금부가 잘못하여 심상한 죄로 조율하고 상께서 또 심상한 죄라고 생각하여 공감하신 것은 매우 온편치 못하니, 다시 명하여 궁극히 추국(推鞫)하여 실정을 알아내어 큰 죄를 더하게 하여 인심을 안정시키소서. 그러고서야 골육이 끝내 보전될 수 있고 종사의 대계에도 마땅할 것입니다. 금부가 이미 가벼운 죄로 조율하고 상께서 또 감하셨으니 신들은 상께서 심상하게 여기신 듯하거니와, 이러한 일은 논계(論啓)하지 않더라도 상께서 짐작해서 하셔야 할 것인데, 지금은 여러 날 논계하여도 윤허받지 못하니 매우 온편치 못합니다.”
하니, 전교하였다.
“여희림의 일은, 내가 그 추안과 조율을 보니 복성군의 집에 드나든 죄는 제서유위(制書有違)의 율15091) 로 장 일백에 해당하고 상언을 만들어 준 죄는 도 삼년에 해당하는 것인데, 내 생각으로는 복성군의 집에 드나든 죄가 중하므로 장 일백을 공감 일등(功減一等)15092) 하여 장 구십에 고신(告身) 4등을 빼앗고 도형을 면제한 것이다. 이제 다시 궁극히 추국하더라도 상언을 만들어 준 일은 전에 이미 승복하였거니와, 복성군의 집에 드나든 일을 논한다면 또 이 율(律)에 더할 것이 없을 것인데 어찌하여 반드시 다시 추국해야 하겠는가? 대간이 아뢴 뜻은 고신을 빼앗는 데에 그친 것을 심상하다 하여 아뢴 것일 것인데, 그렇다면 전과(全科)로 죄주고 도형을 면제하지 말도록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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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림할아버님에 대한 조선실록 자료
